국내여행10 춘천으로 떠난 공감 여행 무더운 여름 기운이 어느덧 수그러들어 서늘한 아침 공기에 열어둔 창문을 하나 둘 닫게 된다. 에어컨 바람 아래 머물던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생각하는 계절 가을. 여행의 첫 단추는 목적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다. 친구들과 여행하는 것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들뜨고 마음 설레는 일이지만, 막상 어디로 떠날지, 이동 수단은 어떻게 해야 할지, 숙박은 어디가 좋을지 생각하다 보면 이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도 누군가가 나서 서 궁리를 해야만 기대에 부푼 친구들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기에 번거롭기도 행복하기도 한 고민을 떠안게 된다. 기차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여름 끝자락 강한 햇살이 아직 남은 9월 초, 춘천으로 향하는 ‘ITX 청춘열차’를 타기 위해 아침.. 2023. 10. 21. 행복한 여행자의 길 -’오버투어리즘‘에 관하여- 50플러스 세대들의 꿈, 여행을 즐기는 삶 50플러스 세대들에게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한 가지 말해보라 하면, 보통 ‘여행을 다니면서...’ 라는 답이 돌아온다. 산업화 시대를 살며 근면 성실하게 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 몰입했던 50플러스 세대에게, 여행은 자유로움이라는 인간본능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행위로서 그 가치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생애전환기를 맞아 비로소 갖게 된 시간의 여유가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어가고 있고, 나아가 여행을 통해 다가오는 새로운 생애 단계을 준비하는 마음속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행을 보다 의미 있게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것이 바람직한 여행문화 또는 여행의.. 2022. 8. 8. 봄 풍경의 완성본, 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형상이라는 마이산.. 사진으로만 보던 독특한 경관을 드디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최절정의 화사한 벚꽃 길을 걸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화사한 벚꽃 길에 군데군데 놓여있는 조형물들은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혹여 해치치나 않을까 조심스럽게 놓여있는 듯 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주제 넘지 않게 잘 해내고 있어 방문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간간히 부는 봄바람에 하얀 꽃잎들이 눈송이가 되어 날리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못해 몽환적인 분위기로 마음을 들뜨게 했다. 벚꽃 길에 취해 기분 좋은 발걸음을 지속하다 만난 예상치 못한 호수의 풍경, 탑영제 저수지 탑사의 그림자가 비추어진다 하여 그리 이름을 지었다니 더욱 멋스럽다. 이렇게.. 2022. 4. 16. 파랗고 파아란 겨울 여행 : 양양 쏠비치 세상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가장 많이 필요한 물감은 무슨 색일까요? 아마도 파란색이 아닐까 싶어요. 적어도 이번 여행만큼은 파랑이 정답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온통 파랑으로 가득한 풍경들을 눈 속에 마음 속에 가득 담고 온 겨울바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떠나기로 한 가족여행, 이번 겨울여행의 목적지는 양양 쏠비치였습니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그러니까 십여년 전 쯤 작고 파란 수영팬티를 입고 바다가 보이는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물미끄럼틀을 타던 꼬마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쏠비치로 가족여행을 왔습니다. 그 시절 즐겁게 뛰어놀던 두 아이들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흘러 성장한 두 아들의 모습을 보면 엄마로서 든든하고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양양의 바.. 2022. 1. 14. 이전 1 2 3 다음